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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민들레의 봄

조만희 2 1040 0
노랑 민들레의 봄 / 조만희


빼앗긴 들에
오갈 곳 없는 그녀가
녹슨 자물쇠로 굳게 잠겨진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노란 잇몸 만개하며 활짝 웃는다

흐려진 기억 속에서도
어렴풋이 들려오는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간절하게 그리웠을 테니까

얼마나 많이 그리웠으면
언제부턴가 그녀는
오는 계절에 상관없이
대문 앞을 서성거리다
그리움 한 줌 쓰윽 훑고 떠난다

#노랑민들레의봄 #그리움 #아버지
#미소 #조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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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4.09 04:34  
갑자기
고향 옛집이 그립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야생화와 잡초가
왜 이리도 가까이 다가오는지
배람합니다
조만희 2021.04.11 20:39  
지워지지 않는
영혼의 안식처
고향이 그리운 봄입니다
마음 포근한 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