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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바람을 잠재우고 /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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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바람을 잠재우고 / 윤석진



해 질 녘 바람은 꽃잎 따라 흐르고
맷돌은 씨앗을 갈아 삼키며
시간은 강물 따라 바다에 잠겼다


출렁이던 부유물 정맥을 거쳐
산업도로 동맥 병목을
땅끝 모세혈관 온기로 남는다


무지갯빛 선명한 날들은
철부지 같은 모순을 흔들어 놓고
온전히 심 짜내는 떠밀림이다

2 Comments
전수남 2019.10.21 20:52  
갈대가 흐느끼는 가을의 절규---
떠나야하는 아픔을 노래하는 듯 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19.10.22 09:52  
시간이 지난다는 건
바람이 지나가는 일 아닌지요.

존경하는 시인님
늘 감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