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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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05:34
빈자리 / 양희순
저 멀리 단풍산 너머
떨어져 뒹구는 낙엽처럼
조각난 추억의 흔적들
시간에 역행하는
자유롭고 싶은 영혼의 자락은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 데
빛줄기에
허공을 부유하다
기나긴 여정 한 정점에서
멈춘 꿈 하나에
눈꺼풀은 부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