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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양희순 0 528 0

아버지 / 양희순



사라진 꿈 하나 가슴에 품고

미동도 하지 않는 육신

깊은 산속의 돌이 되었을까요?


돌 되어 의식 속에서

방향 찾지 못하고

갈림길에서 눈물 만 삼키시나요.


오늘도 메아리 된 아버지 목소리

뼛속 깊숙히 침투해

그리움으로 가득찬 심장에는

먹구름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아버지, 일어나십시오! 


깊은 산속에서 밝은 빛으로 나와

나무와 하늘빛에 평온을 찾아

웃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내 가슴으로 아버지의 박동소리를

움직이게 하는

희망된 아들이고 싶습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부디 일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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