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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양희순 0 501 0

비상 / 양희순



홀로 있는 곳에 적막이 흐른다.


유리창 너머 비치는 빛은

목마름을 더욱 갈증 나게 만든다.


스며든 빛줄기는

위기를 벗어나려는 갈망을

어리석다며 나무라고,

그 평온함에 눈을 감으면

이내 빛 속으로

상처가 녹아든다.


공허함에 빠져도 따스함이 좋다.


빛은 커튼으로 가려도

나를 환하게 비출 것이고,

언제나 희망의 씨앗을

드리우게 한다.


둔탁한 침묵은

은빛 물결이 되어

세상의 밝음을 밝히고,

주춤하던 갈매기는

따스한 체온을

날갯짓으로 뿌리며

창공으로 훨훨 날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새로움으로

희망차게 솟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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