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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사랑 그 후

양희순 0 501 0

등대 사랑 그 후... / 양희순



티 없는 맑은 마음으로

등불 밝히고

홀로 묵묵히 기다리는 등대


행여나 되돌아올까

어둠 속 거친 풍랑의 헤맬까 봐

온몸으로 환하게 비춘다.


한번 맺은 인연

변함없는 따뜻함

짊어지고 가는 등대


짙푸른 수평선 넘어

눈방울 아련해질 때

돌섬의 외기러기 날갯짓 가여워

따스하게 비춰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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