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孤獨)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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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5:08
고독(孤獨) / 양희순
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보아도
잊히지 않는 서럽도록 간절한 그대여
선홍빛 멍울만 지는 고독한 이 가슴에
오늘도 나는 독한 술로 가득 채운다.
삭이지 못한 그리움이 눈물 되어
방황의 늪을 어지러이 헤매고
이제 내 것이 될 수 없는
고운 향기를 추억 속에 묻어
고독이란 한 잔 술에 적셔본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고
그리움에는 마침표가 없다는데
심장을 파고드는
고독(孤獨)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나도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