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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孤獨)

양희순 0 501 0

고독(孤獨) / 양희순



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보아도

잊히지 않는 서럽도록 간절한 그대여


선홍빛 멍울만 지는 고독한 이 가슴에

오늘도 나는 독한 술로 가득 채운다.


삭이지 못한 그리움이 눈물 되어

방황의 늪을 어지러이 헤매고


이제 내 것이 될 수 없는

고운 향기를 추억 속에 묻어

고독이란 한 잔 술에 적셔본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고

그리움에는 마침표가 없다는데


심장을 파고드는

고독(孤獨)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나도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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