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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종(終)

양희순 1 821 0

방황의 종(終) / 양희순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사이로

창문 아래 빛나 보이는 한 사람

마주한 눈매 속에 정겨움이 묻어난다.


달구어진 불판에 고기처럼

노르스름해진 그의 볼에

입맞춤하고 파라


인생을 논하였던 시간 속에

두 손 따뜻해질 때까지

힘겨웠던 사랑이

나풀나풀 허공을 날아다니다

우리 곁에 앉았다.


마주한 그의 눈 속에

무르익은 애틋한 연정이

일렁이고 있었다.


1 Comments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5.23 13:18  
멋진 시 감사히
읽고 갑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