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양희순
0
556
0
2019.05.30 02:22
여유 / 양희순
닿을 것 같지만 닿지 못하여
상상의 나래만 오를 수 있는 곳
깊은 폐부에 하늘빛 채우면
높고도 깊은 양식으로
인생이 펼쳐지겠지
세상살이 마침표 종점은
숨 고를 수 있는 쉼표와 달리
응혈 된 벽을 쌓으며
먹구름에 머뭇거리고
광활한 하늘에
확고한 마음의 선을 긋자
먹빛에 지친 바람이 윙윙거리며
쉼표 되고자 꿈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