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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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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신춘선

    

 

 

 

몇 번의 흔들림으로

들리지 않는 귀에 울리는

작은 몸짓의 소리

 

세월은 연륜으로 쌓여

서서히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쳐

각자의 다른 고통을 잉태하여

흔적을 낳고

 

삶은

조금만 더 기다리라

조금만 더 라며

아직은 쉴 수 없는 걸음이라 되뇌이다가

 

이제

작은 쉼터에 마련한 나만의 공간에

잠깐 쉬어

나아갈 길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거라고

 

시원한 소나기 한 줄 기대하나

후덥지근한 바람의 눈물 한 방울

훌쩍이다 지나간 자리조차 사라진

 

칠월의 하늘은

붉게 타며

팔월의 담장을 넘어가고 있는데

 

달짝지근한 복숭아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4 Comments
홍도석 2018.12.17 13:34  
감사합니다.
조만희 2018.12.17 21:15  
가끔은 느긋한 마음의 휴식도 필요하겠죠
복숭아 한 입 물어봅니다
윤월심 2018.12.17 22:01  
차 한잔의 여유로움으로
늘 행복한 삶 되소서~♡^^♡
이강태 2019.01.05 12:4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