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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에 떠도는 이름아

신춘선 3 1357 0

산천에 떠도는 이름아


                          신춘선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거기서 또 다른 끝까지

울음소리에 끌려

웃음소리조차 너이기를 바랐던 길


집집마다 골목골목마다

애타게 두드리던 손끝만 바스라진

너인 것 같아

너였기를 기도하던 끊어진 심장조각들


어디다대고 불러야 하나

대답도 없고 메아리도 없는

네 이름은,

네 이름은


울컥, 울컥 핏덩이 되어

목젖을 터치고

땅바닥을 뒹구는데

아가야, 내 아가야 한 번만 안아보자


산천을 떠도는 네 이름 들리지 않느냐

네 얼굴 한 번만

꼭 한 번만이라도

쓰다듬다 잠이 들자 내 아이야


네 얼굴 한 번만

꼭 한 번만이라도

쓰다듬다 잠이 들자 내 아이야



***실종아동 찾기 프로그램을 보다가

      적은 글을

      어린이날에 찾아봅니다.***



2019-01-18

3 Comments
전수남 2019.05.26 21:21  
가슴이 아프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5.27 12:20  
부모님에 애간장이
얼마나 녹아 내릴까
가슴 아픈 시 입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이승은 2019.05.27 16:43  
불러도 대답없는 아이의 이름을
애 타게 부르고 있을 엄마의 마음이
찌릿하게 가슴이 아파오네요
비오는 월요일
마음은 따뜻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