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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닮았으면

신춘선 2 910 0

사랑도 닮았으면 


            신춘선



비 오시는 날

코 고무신 신고

찰방찰방 물 위를 걷던 날

철없던 시절의 꿈은 사라져


멈출 수 없는 세월 따라

속 다 내어준

텅 비어버린 껍질로 남은

어미가 되어


욕심은 적당히 사랑은 넘치도록

빈 웃음 희끗희끗

삶은 그렇게 흘러가며

닮아가는 것을


장독대에 놓여있는

어머니의 항아리에

따뜻한 햇살이

사랑 되어 담겨있어


이슬처럼  맑아

꽃잎처럼 고우시던

아지랑이 따라 떠나간

울  엄마가 보고 싶네



2019-04-08



2 Comments
이승은 2019.07.22 11:38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부모님
살다보니 어느새 닮아가고 있더라구요
한주도 행복하세요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7.23 11:07  
어머니 따뜻한 마음
시시때때로 생각이 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