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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에 어린 봄

신춘선 2 1408 2

다향茶香에 어린 봄


        예랑 신춘선




물큰, 핏덩이처럼 올라오는

그리움을 마신다

모락모락 오르는 김은

안경알에 맺힌 눈물을 가려줄 뿐


커피 향 물씬 풍기는 건 

너와의 기억에서일 뿐이지 

아무도 없는 이 자리엔 

찻잔도 향을 담지 못해 떠도는 겐가 


가슴 아리게 밀려오는 다향은 

너의 날개 위에 곱게 앉은 

내일이면 돌아올 

봄향 인 듯 다가오네 



2019-01-14

2 Comments
조만희 2019.03.06 08:53  
다향에 물들 봄의 향기에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김월한 2019.03.06 09:15  
물큰,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