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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오는 그대

신춘선 5 2199 1

가슴으로 오는 그대


            신춘선 



봄비소리 속에 

애잎 흐느끼는 소리 들리네 


그 흐느낌 뒤에 

살갗 찢기는 어미의 신음 


잉태의 고통 후에 

날카로운 수술칼의 닿음처럼 


매섭게 울어대는 

폭풍의 그늘아래 


차가운 이슬빛 같은 

햇살 사이로 


삐죽이 태어나 몽글거리는

몽우리 톡,


터트리는 애달픔도 

봄이라서 


그래서 좋았더라 

늘 허허로움으로 가득 채워진 


닿을 수 없는 자리에 

봄으로 와서 좋았더라 



2019-03-21

5 Comments
이승은 2019.04.15 10:10  
가슴이 아리해오네요
행복한 봄으로 즐겁게 보내세요
전수남 2019.04.15 10:15  
만물을 생동하게 하는 봄
생명의 탄생도 축복이지요.
활기찬 월요일 되시길요.
김만복 2019.04.15 10:19  
가슴이 몽클하네요
오늘은 화창합니다
즐건 하루길 되시길 바랍니다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4.15 11:32  
봄비속에
꽃몽오리 톡톡 터뜨리는
꽃잎들 환하게 웃는 모습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 줍니다
한주도 행복하세요
조만희 2019.04.15 12:42  
잉태하는 봄
아름다움 뒤로 전해지는
산고의 고통을 그 누가 알아줄까요

선생님의 고귀한 시향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