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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자락

김병효 0 211 0

담자락


              청정.김병효


붉은 취기에 눈이 붉다


울엄니 꽃 같았던 청춘이

사르르 꽃잎으로 떨어진다


향기마저 여울처럼 흘려보내고

쪼그라든 굳은 마디마다


눈깔사탕 같은 씨앗

붉게 멍울 저 눈시울이 붉다


빗물에 하루가 두 손에 가득 떨어져 

소리 없이 운다


나 그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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