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자락
김병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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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4 09:50
담자락
청정.김병효
붉은 취기에 눈이 붉다
울엄니 꽃 같았던 청춘이
사르르 꽃잎으로 떨어진다
향기마저 여울처럼 흘려보내고
쪼그라든 굳은 마디마다
눈깔사탕 같은 씨앗
붉게 멍울 저 눈시울이 붉다
빗물에 하루가 두 손에 가득 떨어져
소리 없이 운다
나 그럴 줄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