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김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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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6:55
뜰
청정.김병효
그 뜰을 거닐 때면
잠시 생각을 덮고 꽃으로 태어나
스치는 바람도
마음을 비워두어
미동 없는 언어로 몸짓하지
돌덩이 얹힌 자리
생명 자라 세월이 익어가고
시선이 머문 푸르름에
한 줄기 빛이 발할 때면
꽃들은 꿈을 꾸고
된 인생, 잠시 내려놓고
그 사람
패랭이꽃으로 피고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