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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꺼내고

김만복 0 275 0

가을을 꺼내고


                  현곡 김 만복



이슬을 먹는다

그리곤 잠시 음미를 

하곤 기지개를 켠다


눈이 돌아간다

어렴풋이 기억속을

뒤집어 꺼내놓았다


가을을 타고 오던

사랑이 저만치서

깔깔거리며 웃어주었다


바스락거리던

가을소리에 움찔 놀라

온 몸의 환희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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