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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바람과 갈대의 눈물-강신철

대표 최은순 0 859

                 


강가에 나란히 꽂혀있는 갈대는

불어오는 바람에 흐느적거리며

갈댓잎 망울망울 나부낀다.


깊숙이 꽂혀있는 가냘픈 뿌리조차

뽑혀 오르려 하더니 마른 땅 일그러뜨려

요동치며 끈덕지게 움켜버린다.


그 어떤 꽃들도 갈대와 다를까

다 흔들리면서 피었더니

자기 몸속에 숨은 갈색빛 눈물.


밤낮 지나 새벽까지 영롱해진

불그스레한 볼 흐르는 냇물에

그 눈물 썩어 뿌리고 있다.



눈길로 오시던님-문방순

 - http://naver.me/FRDVUlfR


#문사사람들 #운영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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