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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내리는 날
찬비 내리는 날月花/홍 현정겨울이 아프다시름시름 돌아설 수 없는 흐느낌네 창가에 묶어 놓은 건사실 미련이었어다시 못 올 걸 아는비가 그친 그 자리에남겨진 눈물은 빈 웅덩이를메우고 있었지듬성듬성 자라난너와의 흔적 사이에봄도 아닌데 꽃이 피었다자괴의 표석 인가 봐너와 나 그냥 우리 아니야천년이 빚은 실수를업으로 받아 뼈를 태워도나, 이제 사랑하고 싶다
홍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