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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필 때 어디 있었어
꽃 필 때 어디 있었어月花 홍 현정오염되지 않은무취를 녹여 내는 일입에 물고 당도를 맞추는 혀끝바스러진 옹이의 눈물이었을까힘겹게 찢긴 독선적 위선이불타게 나이를 먹였다세상은 참, 무서운 마귀 같아겉만 번드르르 이중의 옷그 두께는 양파의 앙증맞은속살로 눈을 비비게 하면서 엄청난비밀의 맛으로 톡 쏘거든필요할 때 꼭, 없는 너처럼나쁘지 않은 맛에 중독되어삶을 견…
홍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