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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우산月花 홍 현정비 내리는 날손에 든 우산 가끔은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하늘과 땅을 잇는 빗줄기누군가의 애틋한 눈물일까요맞고 젖으며 가는 일소나기 같은 삶입니다꼭, 우산을 써야만 할까요우산은 기다림입니다비 내리는 날우산 없이 올 것 같은 한 사람그를 위해 활짝 펴겠습니다태양빛 햇살 구름에 가려비에게 양보하던 날우산은 꽃처럼 웃습니다꼭, 우산을 펴야만 …
홍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