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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해
붉은 해/ 門下어쩌면 저리도뜨겁게 솟아오른단 말인가물에 닿아도꺼지지 않을 그런 사랑의그리운 이가 있나 보다낮달과의 맺은 인연구름 뒤에 쏟는 절규의 성량삐져나온 신음에 성이나구름을 걷어가는 바람은참 심술궂다해 질 녘반나절 시간도 일각이라며서해 바다에 내던진 몸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불꽃보다 진한 사랑의 온도붉은 파도가끓는 해를 가슴에 쓸어안고체온을 재고 …
정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