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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로 떠난 아기 꽃 눈꽃 송이 되었네
홀씨로 떠난 아기 꽃 눈꽃 송이 되었네인연/ 김영주한잠 뒤척여뱉어낸 꽃잎에 널 그려지난 이별에 흘린 석양으로뽀얗게 닦아 놓은 사랑 꽃말을 배운다이레 동안 품었던 꽃술두 발 딛고 서스미는 빛의 손 등에 사랑이라 적고고요한 기지개 켜니 무지갯빛이다어쩌다 들친 바람에 놓아버린 손송홧가루에 뒹굴다길섶에 앉아 노니는 풀뿌리에 걸려떠나지 못한 눈꽃 송이 되었을까품었던…
김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