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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잎의 추억]
[댓잎의 추억]가리산 산허리마을로 내려와 기웃대던 운무 대숲을 휘감고여우비 전설이 무지개다리 걸어놓는다한 뼘씩 키우던 유년의 꿈이죽순처럼 웃자라 키 재기 하다 오일장 나선다경운기가 달리던 다리 밑아버지의 장난이 물수제비 띄우고첨벙첨범 물결을 일으킨다다슬기 줍던 오누이의 따듯한 미소손 내미던 막내개울가 멱 감던 동네 개구쟁이들새털구름으로 알몸 가리고노을빛 파…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