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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정
긴 시간 햇살이 집 지어 놓고어미의 맘으로 기다리고 있다명예와 권력 다 내려놓고시문 벗 삼아 유유자적 즐기자는 벗의그 한마디가 흐릿흐릿 기억을 토해낸다대숲 바람에 솔향이 내려앉아 나뭇잎 스담거리고붓끝으로 써 내려간 벗들 마음정자 처마 아래 빼곡하게 걸어놓았다저 아래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물비늘 소리 한 움큼 떠다손안에 찰랑거리며 비춰본다우듬지 오르락내리락…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