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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광대
서투른 광대 古松 정종명유월의 이른 더위가 열기를 토하는텃밭엔 바싹 마른 흙이 허물 거린다무명치마저고리 입은 엄니 이마에 수건 동여매고 콩밭 매는 어깨엔 어느새 흥건히 젖었다까무잡잡한 얼굴엔 구슬땀 손등에낙화로 소금꽃피웠다밭골에 앉아 열무 뿌릴 골 짖는 호미 끝에 부딪히는 잔돌들의 아우성 귀에 아픔으로 울린다이네 이마를 타고 흐르는 짠물 눈에 들어 얼얼한 …
정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