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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대추 / 윤석진.
​ 사과대추 / 윤석진. 대추는 한여름 굵어지는 일 게을리하지 않았다 단단해진 대추는 붉어져서야 크는 걱정을 멈추고 쭈그러질 날 때문에 보험을 드는 일이다 햇볕이 싫은 놈은 건조실에 들어가 찜질을 하고 누군가에게 요깃거리가 되거나 제상에 오를 일이지만, 교접된 사과대추는 식욕 강한 아주머니부터 누군가에게 요절 당할 만큼 죽을 맛이다 오므라진 대추는 가문을…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