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6j1br1n53av9hd8g3ndw48a.kr
삼월 비
삼월 비 나 옥 순 빗님이 내리시네 삼월 첫날 빗님이 내리시네 가을에 떠난 인연, 모질게 바람 불어 눈 녹은 자리 매화 살 오르자 더는 견딜 수 없어 온 산 젖어 흐르는 눈물로 내리시네 진종일 내리시네 새들은 소리 없이 잔 깃털 세워 떨고 가지마다 뚝뚝 떨어지는 남쪽의 그리움 삼월 첫날 빗님 되어 내리시네!
나옥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