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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내리지 마라
비야 내리지 마라 현곡 김 만복비야비야 내리지 마라내린 빗물에 급물살되어고무신 떠내려 간다울 어머니 애간장 녹이지마라비야비야 내리지 마라바위 고랑에 솔밭 떠내려간다애써 만들어 놓은손바닥만한 살림살이 무너진다울 어머니 가슴 쓸어내린다비야비야 내리지 마라밤새 눈물 삭이며뚫인 하늘 원망 한마디못하시고 한숨만 늘어진다살아 생전걱정만 하고 사시던울 어머니 생각난다젖…
김만복